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송학동 고분군

송학동 고분군

송학동고분군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하며,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소가야의 중심지인 해안가의 고성분지에 조성되어 바닷길을 통해 백제, 일본열도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구릉이 발달하지 않은 지형적 특성으로 3개의 낮은 구릉에 5-1~3구역이 각각 위치한다.

 

해안에서 잘 보이는 구릉지의 정상부에 축조되었으며, 5-1구역에는 구릉지 정상부에 3기의 고분이 연접되어 있고, 짧게 형성된 능선 아래에 8기의 고분이 축조되어 있다. 5-2구역과 5-3구역에는 각 1기의 고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봉토분의 숫자는 적지만, 각 봉토 내의 1기 단독 또는 여러 기의 석곽이 연속적으로 축조된 모습은 고분을 군집하여 조성한 가야연맹의 특성을 보인다. 또한 낮은 구릉지에 높은 봉토를 우선 쌓은 다음 그 상부를 굴착하여 매장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고분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축조방식은 소가야에 인접했던 백제와 유사하지만, 구릉지가 발달하지 않은 지형적 조건에서도 터를 높게 쌓아 올려 봉토의 크기와 높이 측면에서 가시성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석실묘인 5-1구역 2호분의 입구에 설치된 돌기둥 구조와 벽면, 천장을 붉게 칠한 독특한 모습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고분의 부장품으로는 소가야식 토기뿐만 아니라 대가야, 백제, 신라,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입수한 토기, 마구 등 다양한 교역품이 출토되었다. 한편 삼각형 투창고배를 대표 기종으로 하는 소가야식 토기는 다른 가야정치체뿐만 아니라 백제, 일본 등 주변국으로 전해져 교역창구로서의 역할을 하였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