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가야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48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약 525,221㎡의 규모로 1991년 정밀지표조사 결과 113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으나 봉토가 잔존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면 1,000여기 이상의 고분이 조영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4년 일제 강점기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조사가 진행되어 현재까지 중·대형 봉토분 16기와 목곽묘, 석곽묘 등 150여기 이상의 무덤에서 8,000여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함안지역은 경상남도의 중남부에 위치하며 남서쪽에는 여항산(770m)과 방어산(530m) 등 고봉이 즐비하고, 북쪽으로는 남강과 낙동강이 자연경계를 이루는 남고북저의 지형을 이룬다. 말이산고분군은 북쪽에 위치한 낙동강과 남강을 이용한 수로와 남쪽의 진동만을 통한 해로를 모두이용하기 편리한 가야읍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아라가야는 높은 소성기술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도제술과 제철기술이 발달하였다.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왜계 단갑과 일본 토기가마 유적에서 출토된 다수의 아라가야 토기는 오사카 남부지방과 아라가야의 교류를 보여준다. 마갑총에서 출토된 마갑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중장기병이 실현된 것으로 아라가야의 뛰어난 제철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로 볼 수 있다. 봉분 조성에 사용된 다양한 기술과 선진문물의 교류, 고당회의와 관련된 기록 등은 아라가야의 국제적 교류관계를 증명한다.

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은 가야읍 일대의 평지에 돌출된 해발 30~65m의 낮은 구릉지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주능선과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각각 뻗은 8개의 지능선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라가야의 중심 묘제는 수혈식석곽묘로 5세기 전반부터 구릉 북쪽을 중심으로 대형 봉분이 조성되기 시작한다. 5세기 중반이 되면 대형 봉분의 축조가 구릉 전반으로 확대된다. 6세기 전엽이 되면 지배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묘제인 횡혈식석실묘가 등장한다.

말이산고분군의 큰 특징은 고분의 배치를 통해 피장자의 위계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주능선과 지능선의 돌출된 부위에 가장 규모가 큰 고분이 분포하고 각 능선의 사면에 중소형의 고분이 분포하는데 이러한 위계를 반영하는 경관은 말이산고분군 주능선 북쪽에서 지능선을 바라볼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