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가야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대한민국 남동부에 위치한 김해시 대성동 418-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 약 56,762㎡ 규모의 고분군이다. 1990년 6월 처음으로 조사가 이루어진 이래 대성동고분군 구릉과 주변 평지에서 현재까지 219여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그 중 대성동고분군에서 정치체의 출현을 증명하는 대형 목곽묘는 69기가 조사되고 이들 중 49기가 구릉 상부에서 조사되었다.

김해 지역은 중국의 사서인 『삼국지』위지 동이전 왜인전에 기록되었듯이 낙랑·대방군으로부터 서·남해안을 거쳐 왜로 가는 연안항로의 마지막 기착지이며 낙동강을 이용한 내륙 교통로 상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에 해당된다. 이러한 입지적 요소는 바닷길을 이용한 교역이 금관가야 성장의 동력임을 보여준다.  현재 김해지역은 낙동강 하구의 넓은 평야지대이지만, 후대에 지형이 변한 것으로 삼국시대에는 넓은 만을 이루는 항구였다. 대성동고분군 인근에서 조사된 접안시설과 물류창고가 이를 입증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활발한 교역을 바탕으로 가야지역 내에서 김해지역에 가장 먼저 중심고분군이 출현하였다. 이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로 대성동고분군에서는 중원의 후한경과 화천, 동북방계의 철기, 마구류, 금동제 장신구, 방제경, 호형대금구를 비롯하여 일본의 파형동기, 통형동기, 각종 석제품 등이 출토되었다.

대성동고분군의 중심 묘제는 목곽묘로 목곽묘 조성 이전에는 구릉 주변의 평지에 목관묘가 조성되었다. 이 시기의 유구는 영남지방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목관묘의 형태를 띠고 신분에 따른 배치 양상 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구릉 상부가 중심 묘역으로 이용되어 대형 목곽묘가 조영되면서 금관가야는 주변 정치체와 차별성을 띠기 시작한다. 구릉 상부에서 조사된 대형 목곽묘에서는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유물 부장과 다수의 순장이 확인되는 등 금관가야의 사회적 계층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