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가야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대성동고분군은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다.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가야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준다. 금관가야의 중심지인 김해 분지의 구릉지에 조성되어 있다. 고분군이 입지한 낮은 구릉지는 작은 하천을 따라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다. 목관묘, 목곽묘, 석곽묘로 구성된 수백 기의 고분이 군집하여 조성되어 있으나, 높은 봉토를 축조하지 않았다.

 

대성동고분군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목관묘는 구릉지 주변의 낮은 곳과 평지에 입지하며, 목곽묘와 석곽묘는 구릉지의 정상부와 능선부, 사면부를 따라 축조되어 있다. 고분군은 봉토를 높게 쌓아 올리지 않는 이른 시기의 가야고분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어 5세기 이후 가야연맹의 다른 고분군과 구별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고분군의 존재를 쉽게 알 수 없었고, 1990년 비로소 발견되었다.

 

대성동고분군은 가야식 석곽묘가 가장 먼저 출현하는 고분군으로 가야연맹에서 석곽묘의 도입과 확산을 보여준다. 4세기 후반부터 조성된 석곽묘는 중소 규모로 매장부 평면의 세장한 정도가 크지 않으며, 기존의 대형 목곽묘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조성되었다. 5세기에는 가야식 석곽묘가 가야 각 정치체의 고분군으로 확산되었다.

 

대형 목곽묘와 석곽묘에 부장된 가야토기는 고배·기대·호로 구성되며 가야연맹의 공통적 장례풍습을 보여준다. 꺾인 아가리의 고배, 손잡이 달린 화로모양의 기대로 대표되는 금관가야식 토기가 성립된다. 실전용의 환두대도, 세로로 긴 철판으로 만든 투구와 갑옷, 재갈과 안장, 등자 세트의 기본마구 등 무장적 성격을 보여주는 철제 무기는 5세기에 가야 각 정치체로 확산된다.

 

중국에서 수입한 청동거울과 용무늬 허리띠, 북방에서 수입한 청동솥, 일본에서 수입한 청동제 의기 등의 교역품은 대성동고분군을 조성했던 정치체가 중국-가야-일본열도로 이어진 동아시아 국제교역 체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